고등학교 3학년 때 수학학원을 다니면서 수능 대비반으로 반편성을 다시 했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문과생은 나 밖에 없었다. 학원이 우리 지역에서 제일 큰 학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과생이 없었다,,, 물론 이과생은 있었으나 친하지도 않고 친해질 마음도 없고 반과 시간도 달라서 마주칠 일도 별로 없었다.
꽤 떨어진 여고의 문과 학생들과 같은 반이 되었다. 이전 반이 남고여서 찐따처럼 있었는데 또 찐따처럼 앉아있겠구나 싶었지만 중학교 때 같이 학원 다닌 친구들과 고등학생 때 아르바이트하다 만난 친구랑 같은 반이었다. 그래서 다른 애들이랑도 다 같이 친하게 지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수학 학원을 다니면서 제일 재밌게 다닌 시기였다. 이때 친해진 친구가 주황색 토끼 헤어핀을 사줬다. 고등학교 때도 잘하고 다녔고 대학생이 됐을 때도 잘 썼고 대학교 애들이 헤어핀 뭐냐고 킹 받는다고 했지만 즐겼다~
에이블리를 보다가 헤어핀이 보였는데 너무 이쁜 헤어핀이라서 주황 토끼 헤어핀이 생각났고 새로운 헤어핀이 있으면 이쁘게 입고 꽂고 다닐 수 있으니 잘 쓸 수 있을 거 같아 바로 결제했다. 영준이한테 샀다고 바로 말했던 헤어핀이지롱~ 왼쪽의 얇은 핀들은 여러 개 꽂는 게 더 이쁘고 오른쪽의 큰 핀들은 1~2개 정도만 꽂아서 시선이 쏠리도록 하는 게 이쁘다.
인경이한테 디엠으로 뭐하냐고 와서 투운사 공부한다고 사진 찍어서 보내줬다. 인경이가 답장으로 사진을 보내서 봤는데 캡처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너무 귀여웠기 때문이죠 고마워 굥이~ 남은 날도 공부해 볼게 셤 끝나고 꼭 보자 자기 사랑해
오후에는 새로 산 헤어핀을 꽂고 과자와 음료를 사서 차병원을 갔다왔다. 아빠한테 헤어핀 자랑했는데 이쁘다고 들었다! 언제 샀냐고 하셔서 며칠 전에 배송받아서 왔다고 잘 샀지~하니까 잘 샀네~해서 좋았다ㅎㅎ 자랑하는 맛이 나거든요
영준이한테도 보여줬는데 사실 사진에서는 이쁘게 안 나오기도 하고 목도리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영준이가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영준이는 이 정도로 기분 좋게 해주는 말이었는지 몰랐겠지만 난 그랬단 거지ㅋㅋㅋㅋ 영주나 나 기쁘게 받았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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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려고 야탑역 가는데 야탑광장에서 하늘을 보게 됐다. 아주 청량감 넘치는 하늘이었고 구름조차 붓질한 것처럼 정갈했고 깃털이 흩날리는 듯한 모습이라 카메라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집에 거의 다 와서 역에 있는 만쥬벌판을 가서 만쥬 말고 처음으로 와플을 여기서 사 봤는데 진짜 망했다. 아니 와플을 잘 구웠는데 마지막까지 맛있게 만들고 싶지는 않나? 진짜 싼 맛에 먹었다고 위안 삼는 중이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용물이 너무 부실한 거 아닌가? (영준아 다음에는 맛있는 거 공유할게 뉴런 공유설 믿어줘. 맛대가리 없는 커피도 먹지 말고 혀 데이지도 마세요 화나지 마!!!!!)
자건이한테도 와플 보여줬는데 말넘심ㅋㅋㅋㅋㅋㅋㅋㅋ 버거킹 청소할 때 기름 찌든거 닦아낸 비주얼이라니,,, 뭔지 알아서 더 어이없게 웃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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