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022.12.27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오느리_TODAY 2022. 12. 27. 17:21

사진 출처: 네이버 쇼핑

평소에 사람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나인데, 그 존재 자체가 불편하고 불쾌하다고 느끼다니. 우린 서로를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이진 않을까.

어쩌면 작고 사소한 배려에 매료되는 이유는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진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배려와 이기주의라는 트의 이 구절이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좋냐, 나쁘냐를 따지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다고 해서 모든 게 좋은 것이 아니듯이 사람과의 관계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지인과 만나는 것이 좋지만 때로는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물며 모르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이어나가고 신경을 쓰기는 피곤한 일이다. 물론 이것은 친해질 마음이 없는데 해야 하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친해지고자 마음먹으면 귀찮음보다 설렘이 더 앞서기 때문이다ㅎㅎ

 

그저 잠깐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사소한 배려를 해주면 계속 기억에 남고 하루가 기분이 좋고 추억이 된다.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고 배려를 하는 모습에서 느끼는 행복은 예상보다 크다. 모르는 사람에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삶이 힘들거나 굳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에너지를 아껴서 가까운 사람에게 더 잘해주고 감사함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고 이게 맞다. 이기주의를 버리고 서로 부담스럽지 않게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정기적 만남을 갖고 말을 섞기 시작하며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누군가에게 즐겁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빨리는 일이다. 이를 서로 인정하고 속도를 맞춘다면 서로 마음이 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장례식에 어떤 사람이 온다는 것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와 지나쳤던 부분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2020년부터 트렌드처럼 보이는게 위로해주는 책인 거 같다 생각한다. 겉에만 보면 전부 비슷하지만 세부적 내용과 방향성은 차이점을 같기 때문에 지나치기보다 몇 구절이라도 읽어보길 추천한다.
위로가 아닌 작가의 생각을 읽으며 상황을 상상하여 본인을 대입해보고 비교해볼 수 있는 책이다.


종강하기 전에 저학번 과실에서 친구들과 어떤 책을 읽었었냐에 대해 얘기할 때 언급했던 책이다.

19학번 공번홍 오빠가 내가 책을 읽는다는 게 안 어울린다며 놀렸는데 현정언니한테 말했더니 "아니 왜 번홍이한테 당해? 걔한테 당하지 마"이래서 당연히 오빠한테 "그렇게 해? 맞을래?"이랬다고 했다.

우리 과 사람들 다 착하다.. 아주 따뜻한 사람들뿐이다 맨날 대화하면서 감동받는다.
아 이런 멘트 보면 인경이랑 수정이가 "역시 내가 그렇지?"라고 말할 거 같다.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그랬으면 서로 "쟤 말고 내가 맞지?^^"이럴게 보여서 킹받네요? 다들 내가 사랑하는거 알지?ㅎㅎ

수정이의 답변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0) 2022.12.22